⚡ WWE 레슬매니아 41, 레인즈 vs 펑크 vs 롤린스 삼중 경기… 과연 최선의 선택인가?

WWE가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레슬매니아 41(WrestleMania 41)을 앞두고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내는 결정을 내렸다. 로만 레인즈(Roman Reigns), CM 펑크(CM Punk), 세스 롤린스(Seth Rollins)가 하나의 경기로 묶이며 삼중 위협 경기(Triple Threat Match)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WWE의 스토리라인 전개 방식에 대한 논란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레슬매니아라는 대형 무대에서 예상됐던 일대일 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WWE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펑크 vs 롤린스, “레슬매니아급 대결이 넷플릭스 데뷔전으로 낭비됐다”

WWE는 지난 1월, 넷플릭스(Netflix)에서 새롭게 론칭한 ‘RAW’ 첫 방송에서 펑크와 롤린스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이 경기는 사실상 레슬매니아에서 치러져야 할 수준의 개인적 감정이 깃든 ‘블러드 퓨드(Blood Feud)’였다. 하지만 이 역대급 대결이 넷플릭스 스트리밍 데뷔전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송 초반에 소모돼버렸다.

특히, 이 경기에서 WWE는 더 락(The Rock)까지 등장시키며 이야기의 중심을 흐트러뜨렸다. 결과적으로 펑크와 롤린스의 대립은 대형 이벤트 한복판에서 소비됐고, 레슬매니아에서 다시 스토리를 이어가기도 애매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팬들은 “단순히 순간적인 화제성을 위해 중요한 경기를 낭비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 ‘레이블라인(Reigns-Punk)’ 서사의 아쉬운 소진

펑크와 레인즈 사이에는 폴 헤이먼(Paul Heyman)이 얽힌 흥미로운 ‘빚’이 있었다. 헤이먼이 오랜 기간 레인즈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한 만큼, 펑크가 복귀 후 이 부분을 이용해 레인즈에게 도전하는 흥미로운 구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삼중 경기로 묶이면서 이같은 독창적인 서사가 희석되고 말았다. 특히, WWE 로얄럼블(Royal Rumble)에서 제이 우소(Jey Uso)가 깜짝 우승하며 ‘메인이벤트 제이(Main Event Jey)’라는 별명답게 레슬매니아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그 결과, 레인즈 vs 펑크의 블러드 퓨드는 배제됐고, 롤린스까지 포함된 트리플 스레트 경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 롤린스, 왜 이 경기에 포함됐나?

WWE가 팬들에게 설득력 있는 삼중 경기를 만들려면 각 선수들의 서사가 강력해야 한다. 하지만 레인즈 vs 롤린스 대립은 이미 팬들이 여러 차례 본 구도이며, 펑크가 갑작스럽게 추가된 것은 다소 부자연스럽다.

과거 2015년 머니 인 더 뱅크(Money in the Bank)에서의 레인즈 vs 롤린스 경기와 비교해봐도, 이번 대결이 특별한 감정을 자아낼 만한 요소가 부족하다. 물론 WWE는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물들을 넣는 재주가 있지만, 이는 자칫 몰입감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